The Void Only He Can Fill
by Belle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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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혁명, 나비효과'
아랍권의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독재정권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이 미어질 것 같고 견딜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상황이 오면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또 가장으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두려웠다. 제발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나님, 아랍 땅에도 주님의 공의와 평화가 깃들게 해주세요.라고 수십번 기도해도 공허하게만 느껴졌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구체적 실체 없이 듣기 좋은 형용사들을 남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뭘 위해 기도해야할까? 독재정권 타도를 위해서? 그럼 그 후에는?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서? ‘민주주의=하나님 나라’는 아닐텐데 그렇게 기도해도 되나? ‘무슬림’ 민주주의 정부가 하나님이 아랍을 향해 가지고 계신 계획일까? 아니면 모든 아랍사람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해야할까? 둘 다 뭔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뿐, 혼란스럽기만 했다.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려달라고 기도하면서 청어람 아카데미의 ‘민주주의, 혁명, 나비효과’ 강의를 신청했다.

오늘 첫수업을 듣고는 기도제목이 구체화되기는커녕 더 혼란스러워졌다. 수업을 하신 김동문 목사님은 아랍권에 있는 한국교회들의 선교방향의 문제점을 지적하시면서 그 사회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없이 교조적인 태도로 아랍사람들을 대하는 것 때문에 별 영향력을 가지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물론 나 역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첫걸음은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이해라고 생각한다. 그게 10년, 20년, 평생이 걸리는 일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그럼 선교는? 열린 자세로 무슬림을 이해하는 건 좋은데, 그냥 그렇게 쿨하게 서로 이해하면 선교는요? 언제해요? 어떻게 하나요?

신기한 것은 ‘구원’이나 ‘진리’란 한번에 주어지는 것인 동시에 또 평생 추구하기도 해야하는 오묘한 것이라는 점이다.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면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나머지 삶을 자신이 알게 된 구원과 진리를 다른 사람 목구멍에 꾸역꾸역 밀어넣으며 살아가라는 뜻은 아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이후에도 ‘구원’과 ‘진리’는 계속 추구하며 완성해 나가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위험한 생각일까?) 정답을 이미 알기 때문에 질문 할 필요가 없고 그냥 정답을 외우고 그대로 살려고 노력하면 된다는 식의 논리를 가진 사람들 때문에 질식해버릴 것 같은 적이 있었다. 어쩌면 내가 처음 ‘청어람 아카데미(http://www.bluelog.kr/)’를 발견(?)했을 때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던 것은 신앙을 공유하면서도 ‘질문’을 던질 수 있는 場이 될 수 있는 산소같은 공간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에게 정답을 주시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구하게 해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by BelleGrace | 2011/03/26 00:41 | Diary | 트랙백
불황의 경제학-폴 크루그먼
우석훈책을 읽었을 때와 유사한 으스스한 느낌.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뭔가 하지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쨋든 경제학 서적을 손에서 놓기 어렵울만큼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사람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by BelleGrace | 2011/01/15 23:21 | Books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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